교회력 : 절기는 본래 교회력에서부터 나왔는데, 교회력(the Church Year)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주제들과 삶의 내용에 바탕을 둔 연중예배계획 수립을 위한 달력입니다. 교회력은 여섯 가지 절기, 즉 강림절기, 성탄절기, 주현절기, 사순절기, 부활절기, 성령강림절기로 나뉩니다.
- 교회력
절기는 본래 교회력에서부터 나왔는데, 교회력(the Church Year)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주제들과 삶의 내용에 바탕을 둔 연중예배계획 수립을 위한 달력입니다. 교회력은 여섯 가지 절기, 즉 강림절기, 성탄절기, 주현절기, 사순절기, 부활절기, 성령강림절기로 나뉩니다.
1) 대림절기(The Advent Season)
교회력은 강림절기로부터 시작됩니다. 11월 30일 또는 그날과 가장 가까운 주일부터 성탄 전날 밤까지 네 주일을 포함하는 절기로, 메시아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기간입니다. 목사님과 성가대들의 가운 위에 두르는 후두나 그 밖의 장식(예전)에서는 왕으로 오시는 그리스도의 존귀하심을 상징하는 보라색이나, 인류에게 영생을 가져다주시는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인한 희망을 나타내는 청색을 사용합니다. 성도들은 회개하는 태도로 겸손히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을 참고 기다리며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속에 다시 탄생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2) 성탄절기(The Christmastide)
12월 24일 저녁 해가 넘어간 후부터 1월 6일 주현절이 시작 전까지 12일간이 성탄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의 몸으로 인간세계에 탄생하심을 경축하는 절기로, 죄없이 동정녀의 몸에 나신 그리스도의 순결하심과 우리의 빛이 되심을 상징하는 의미로 흰색을 사용합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동의 오심의 기쁨을 서로 나누고 그 사랑을 특별히 불우한 이웃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3) 주현절기(The Epiphany Season)
주현일(1월 6일 동방박사가 방문한 날)부터 사순절 전까지 6주 내지 9주가 주현절기입니다. 이 기간은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성육신 하심을 회상하고 그 의미를 새롭게 하는 절기로, 생명과 성장을 상징하는 녹색을, 그리고 1월 6일인 주현일과 주님의 세례일과 주님의 변형일에는 빛이나, 영광, 승리를 상징하는 의미로 흰색을 사용합니다. 이 기간 동안 성도들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들, 말씀 등을 기억하고 전도와 복음선포를 위하여 힘써야 합니다.
4) 사순절기(The Lenten Season)
부활절 이전의 40일간으로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주일은 빼고 계산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을 회상하면서 참회하는 영적 준비기간으로 고난과 참회를 상징하는 보라색을 사용합니다. 성도들은 이 기간 동안 자신의 죄와 잘못을 참회하며, 그리스도가 당하신 십자가에서의 고통과 죽으심을 생각하여 지나친 오락은 삼가야 합니다.
사순절(Lent)의 유래
영어로 사순절을 가리키는 'Lent'라는 말은 앵글로 색슨어로 '낮이 늘어나는 시기', 혹은 '봄'을 뜻하는 말 'Lencten'에서 왔습니다. 사순절은 주일을 제외한 40일에 해당되며, '성회 수요일'(Ash Wednesday)에 시작하며 성 토요일, 즉 부활 전 토요일로 끝납니다.
사순절의 기원이 기독교 문헌에 처음 언급된 것은 주후 100년경입니다. 처음에는 '빠스카 축일'(Pascha ; 유월절에 해당되는 희랍어)을 준비하기 위해 짧은 기간 동안 모든 사람들이 금식과 기도를 엄격히 준수했던 유대교의 관습에서 시작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금식기간은 교회마다 달라서, 어떤 곳에서는 하루, 다른 곳에서는 이틀, 또 다른 곳에서는 40시간 동안 지켜지곤 했는데, 여기서 40시간은 대충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부터 부활까지의 시간에 해당되는데, 그것을 '빠스카 금식'(Pascha Fast)이라고 불렀다. 3세기 중반에는 금식기간이 6일간으로 늘어났으며, 부활절에는 세례받는 사람들은 더 엄격하게 2주~3주간 동안 금식하며, 세례를 받기 위해 준비했다.
313년경 로마 황제 콘스탄틴은 기독교로 개종하여 공인한 영향으로, 사순절 기간이 늘어나서, 서방교회에서는 주일을 제외한 6주가 되었고, 동방교회에서는 토요일과 주일을 제외한 7주간이 되었는데, 현재도 그렇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325년 '니케아 공의회'(Council of Nicea)에서 사순절을 가리키는 교회용어 '콰드라게시마'(Quadragesima, 40일간을 의미)가 처음으로 나타났고, 현재 사순절 첫째주일로 불리는 때부터 시작되는 6주간으로 이해되었습니다.
5) 부활절기( The Easter Season)
부활절은 기독교인들이 최초로 경축한 축제이며 가장 귀중한 절기입니다. 부활일부터 성령강림절까지 50일간으로 부활주일은 대개 춘분(3월 21일) 다음에 오는 첫 주일입니다.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사심을 기뻐하고 경축하는 축제에 교회는 순결, 승리, 기쁨, 축제를 표상하는 흰색이나 혹은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하는 금색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성도들은 제단을 꽃으로 장식하고 기쁨과 축제로 지내며 부활의 소식을 세상에 전합니다. 부활절에는 전통적으로 세례예식을 행합니다.
6) 성령강림절기(The pentecost Season)
성령강림절은 교회력에 있어서 가장 긴 기간입니다. 성령강림절(부활절 후 50번째 되는 날)로부터 예수께서 태어나심을 고대하는 대림절 전까지 약 27주로, 오순절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던 제자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심을 기념하는 절기이며 교회의 탄생을 축하하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성령강림일엔 불로 임하는 성령과, 교회에 대한 열심과 충성, 헌신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사용하고 그 날 이후에는 빨간 색이나 성장을 상징하는 녹색을 사용합니다. 이 기간 동안 성도들은 영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수련과 훈련을 쌓아야 합니다.자료출처 : 미션소프트 - 사순절
사순절이란?
사순절이란 예수님의 고난 전의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을 말합니다.
사순절의 유래를 살펴보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기독교 초기부터 이 사순절을 지켜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3세기 초까지만 해도 기한을 정하지 않고 지켜오다가 니케아 공회 이후부터는 40일간으로 날짜를 지정하여 지키게 되었습니다. 이 40일이라는 기간의 유래는 모세가 시내산 위에서 지낸 40일과, 엘리야의40일 금식여행, 그리고 니느웨 백성들의 40일 금식에 관한 구절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사순절 행사에 대해서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사이에는 약간 그 입장이 달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동방교회는 이 사순절을 A.D 600년경부터 부활절 7주간으로 지켰는데 이 중 토요일과 주일을 제외하고 36일을 지켰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주일은 금식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서방교회는 그레고리우스 교황 때부터 부활축제 이전 40일을 사순절로 지키게 되어 제7주 전의 수요일부터 계산하게 되었는데 이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 (Ash Wendnesday) 또는 성회일(聖灰日)이라고 부릅니다.
초기의 기독교는 이 사순절 기간을 매우 엄격하게 지켜왔는데, 예를 들어 식사의 경우 하루에 한 끼 저녁만 먹되 채소와 생선과 달걀만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밀라노에서는 이 사순절 기간에 36일을 단식하는 일이 있었으며, 9~14세기에 이르는 동안에는 교구의 모든 성직자는 칠순절부터 단식을 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단식보다는 오히려 구제와 경건훈련으로 의미 있게 지키도록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사순절을 과연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첫째로 사순절 기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회개의 기도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사순절의 시작을 재의 수요일, 성회일로 지키는데 이 날은 우리가 자신의 죄를 지각하고 회개하는 날입니다.
두 번째로 고난 전의 그리스도의 행적과 삶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며 그 분의 삶의 길을 따라가는 생활을 답습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공생애 행적 중 첫 번째는 세상에 천국복음을 전파하는 일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양육하는 일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되고 억눌린 자들을 찾아가셔서 그들을 따라 전도하고, 제자훈련하며, 심방하는 일에 더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주현절
1. 성탄 절기(The Christmas Cycle)와 주현절
성탄 절기(The Christmas Cycle)는 몇 백 년을 거쳐 발전되어 왔는데, 4세기 후반에 마침내 그 완전한 절기가 이루어졌다. 즉 대림절-성탄절-주현절의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 절기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은 서방 교회와 동방 교회는 이 절기의 강조점을 달리하여 왔다는 점이다. 즉 서방 교회는 이 절기 동안 성탄절(Christmas)에 그리고 동방 교회에서는 주현절(Epiphany : 1월 6일)에 그 중심을 들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차이점이다. 그러나 두 교회 모두 성육신(Incarnation), 동방 박사들의 방문(the visit of Magi), 예수님이 세례(the baptism of Jesus), 그리고 가나의 혼인 잔치의 기적(The marriage at Cana)이라는 중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하여 이 절기를 축하하고 기념하고 있다.
그리고 부활절이 그 준비 기간인 사순절을 갖고 있듯이, 이 기간도 그 준비 기간인 대림절을 갖고 있다. 어쨌든 성탄 절기(The Christmas cycle)는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고 축하하는 절기이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이 현실화된 것을 축하하는 절기이다. 그 중에서 주현절은 가장 오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2. 주현절의 역사
'Epiphany'라는 말의 뜻은 히랍어의 'epiphaneia' 또는 'theophaneia'가 어원인데, 이는 '나타남'(appearance) 또는 '현현'(manifestation)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해가 뜨는 것 또는 새벽을 위한 단어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고대 세계에서 epiphany라는 말은 신의 가시적인 현현이나 신처럼 존경받는 통치자가 그의 왕국의 도시들을 격식을 차려 방문함을 의미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초대교인들에게는 빛이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나타내고, 하나님이 예수님에게 자신을 계시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이 예수님에게서 보인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즉 이 단어는 하나님이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심, 또는 하나님이 통치자로 오시는 엄숙한 방문을 의미했다.
(1) 주현절의 유래
주현절의 유래는 모호하지만, 이것이 유대인의 잔치(예: 안식일은 주일로, 유월절은 부활절로, 유대교의 오순절은 기독교의 오순절로)가 아니었던 것만은 분명하며, 이집트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주현절의 유래로 이교의 동지 잔치에서 빌려 온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테베의 아메넴헤트 1세(Amenemhet Ⅰof Thebes)가 통치하던 BC 1996년에 동지는 1월 6일이었으며, 1월 5-6일의 밤 잔치는 동정녀인 코레(Kore)로부터 에온의 출생을 경축하는 잔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날짜 계산의 과오로 인하여 동지는 1월 6일이 아니었으나 잔치는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B.C. 331년에 알렉산드리아가 수립되고, B.C. 313년에 동짓날을 12월 25일로 바꾸면서, 새롭고 근대적인 이교 잔치가 제정되었고, 태양신 탄일은 그대로 1월 6일로 계속 지켜 왔다. 이 잔치들은 불굴의 태양제(Natalis solisinvicti)인 로마의 지일제(至日祭)와 흡사한 것이었다. 즉 주현절로 지키는 1월 6일은 이집트인이 동지 때 지키던 이교도의 잔치 일이었다. 앨런 맥아더(Allan McArthur)는 이것을 콘스탄티노플이나 소아시아, 안디옥에서 먼저 지킨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 이러한 이교도의 잔치가 왜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잔치 중의 하나로 되었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신학자들과 예배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즉 주현절은 아마도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안에서 나타나신 하나님이 언제 나타났느냐 하는 기독론적인 논쟁의 와중에 발전되었다고 한다. 아돌프 아담(Adof Adam)의 주장에 의하면, 주현절 잔치의 가장 오래 된 흔적은 205년경의 알렉산드리아(이집트)의 클레멘트의 기록에 나타난다. 그의 기록에 의하면 영지주의자 바실리데스(Gnostic Basilides : 150)를 따르던 무리들이 예수님의 세례의 잔치를 기념했다고 보고했는데, 그들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는 바로 그 순간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여기서 초대 교회의 2대 이단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초대 교회에는 영지주의와 관련하여 크게 2대 이단 사설이 있었는데, 그 첫째가 바로 가현설(假現說 : Docetism)이다. 이들의 주장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은 신적인 존재인데, 예수님께서 인간의 역사에 전적으로 동참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는 초대 교회 안에 이런 이단설이 있었다는 것을 요한일서 4:2-3 말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 그리스도의 영이니라."를 보아서 알 수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육체로 오셨다는 것을 부인했다. 이들은 주로 그리스 철학의 영향(이원론)을 받은 사람들로서 신적인 존재는 상대적이고 가변적이고 부패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육체를 입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육체를 입으셨다면 그것은 육체를 입은 것처럼 보였을 뿐이지 진짜로 육체를 입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들의 주장을 가현설이라고 부른다. 이 설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하는 면에서는 맞는 말이다. 그리스도의 인성을 경시하거나 무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단설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나사렛에서 나시고 유대 지방에서 33년 동안이나 사시면서 사역하신 사건,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셨다는 이 모든 사건이 가현적이라고 함으로써 그리스도를 하나의 환상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므로 교회가 이런 설을 이단이라고 거절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 다음에 초대 교회를 흔들었던 두 번째 이단 사설은 바로 양자설(養子說: Adoptionaism)이다. 양자설은 유대교의 사상인 유일신관(Monotheism)에 큰 비중을 두는 이단 사설로서, 이 설은 여호와의 전적인 신성은 인정하는 반면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 예수님에게 신적인 면이 있다면 그것은 그의 본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신적인 능력이 신으로부터 주어진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즉 그들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에게 신성이 있었다면, 그것은 예수님이 세례를 받았을 때 성령님이 내려온 후부터라고 생각을 했다. 즉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는 그 순간에 하나님께서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삼아 그에게 신성을 부여했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 설은 여호와 하나님의 유일성과 절대권을 강조한 면에서는 문제가 없으나,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제2신으로 보거나, 그의 본질적 신성을 부인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양자로서 아들의 칭호를 받았다고 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참신성을 부인하고, 결과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인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이단이었으며, 초대 교회가 이 설도 이단이라고 규정한 것은 정당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누가와 특별히 마태가 기록하는 대로, 우리는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잉태와 예수님의 탄생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나신 순간이라고 믿는다(the conception and birth of Jesus). 즉 그리스도의 탄생이 바로 '세상의 빛'(the light of the world)이 세상으로 들어온 사건이다. 그래서 바로 영지주의자들의 주장에 반응하여 초대 교회 안에는 다음과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① 주현절의 잔치가(그리스도의 육체적 탄생이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들어오신 순간이라는 주장) 교회에 소개되었고, 특별히 동방 교회에 친밀하게 알려지게 되었다.
② 바로 그 후에 요단강에서 이루어진 예수님 세례의 기념이 예수님의 탄생 잔치와 연결점을 갖게 되었고, 그러므로 동방 교회에서는 주현절이 세례를 위한 아주 중요한 날이 되었다.
③ 그리고 이 주현절 잔치는 예수님의 첫번째 이적의 기념과 연결되었고, 그 사건 안에서 예수님은 물로 포도주가 되게 하셨고, 다시 한 번 그의 영광을 나타내셨다(요 2:1-11).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ephanerosen)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요 2:11)
그러므로 초기에 주현절 잔치는 동방 교회에서 축하되었고, 그리스도의 영광의 계시를 축하하는 절기로 예수님의 탄생(birth)과 세례(baptism) 그리고 예수님이 첫 이적(first sign)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서방 교회에서는 '의로운 태양'(sun of righteousness, 말 4:2)의 개념이 강조되었으며, 주현절을 의로운 태양이신 예수님께서 구세주로서 이 세상을 뚫고 들어오신 사건으로 본다. 그래서 4세기에 이르러, 서방 교회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12월 25일에 축하하기 시작했고, 반면에 동방 교회에서는 계속해서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현절인 1월 6일에 지키게 되었다.
(2) 주현절의 나뉨(Unitive Festival of Incarnation):주현절과 성탄절의 나뉨
주현절은 4세기 전반에 로마에서부터 나뉘었다고 보는데, 새로운 잔치인 크리스마스란 말이 처음 나타난 것이 354년경의 로마 문서이다. 여기에는 12월 25일을 "유대 베들레헴에서 그리스도가 나신 날"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원래 12월 25일은 동지(winter solstice) 이후 해가 다시 커지기 시작할 때 '정복되지 않는 태양'(Unconquered Sun)이라는 이교도의 잔치 일이었다. 바로 이 날을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의 의로운 참태양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날이라고 이교도의 잔치를 기독교적인 의미로 대체시켜 버린 것이었다. 그리하여 크리스마스는 이제 점점 주현절 행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크리소스톰은 386년에 크리스마스날 안디옥 교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생겨난 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빨리 성장했고,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다음 주현절날에 대해서는 "이 날은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날입니다. 그런데 왜 주현절이 라고 부릅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분명하게 나타나신 것은 출생 때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였습니다. 그 때까지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모르고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에 서방 교회에서는 이 주현절의 의미가 동방 박사의 방문을 기념하는 날이 되었고, 동방 교회에서는 예수님의 세례 받음이 이 날의 가장 중요한 의미로 지속되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동방 교회에서는 주현절이 세례를 위한 가장 적합한 날이 되었고, 반면에 서방 교회에서는 전혀 세례를 베풀지 않았다. 어쨌든 동방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부터 주현절까지가 세례를 위한 절기(Baptismal Season)이다.
그리하여 375년경에 동방과 서방 교회에서는 예수님의 '탄생 잔치'와 동방 박사에 의한 경배를 이렇게 배열하여 지키게 되었다.
<12월 25일>
서방교회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했다
동방교회는 예수님의 탄생과 동방 박사의 경배를 축하했다
<1월 6일>
서방교회는 동방 박사의 경배와 예수님의 세례와 가나에서의 혼인 잔치를 축하했다.
동방교회는 예수님의 세례와 가나에서의 혼인잔치와 세례를 받기 위한 날로 지켰다
그러나 동·서방 교회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개념은 결국 주현절이란 온 세상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심을 축하하는 절기라는 점이다. 성탄절과 주현절을 통해서 우리는 어둠 속에서의 빛이 일어나심을 축하하고, 혼동 가운데서 안정, 걱정 가운데서 확신과 신뢰(assurance and anxiety)를 축하하게 된다.
주현절은 구세주의 세상에 나타나심을 의미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세상으로 하여금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앞으로 나아올 것을 초청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진실된 빛을 증언하는 계절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주현절 기간 동안은 예수님이 놀라운 기적과 가르침으로 하나님을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심을 기념한다. 이 절기는 예수님의 세례로부터 시작된다. 이 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이 선포되었고, 예수님의 사역이 시작된다. 주현절 이후 일요일에는 예수님이 하나님을 나타내 보이심으로써 그 영광을 알게 하신 기적과 가르침을 계속하여 읽는다. 이 절기는 주현절 이후의 마지막 일요일 또는 예수님이 또 한 번 "나의 아들, 내 사랑하는 자"로 선포되었던 산상 변모일(Transfiguration)에서 끝난다.
3. 주현절의 신학적 의미
주현절에 이 세상으로 내려오신 구세주께서 온 세상에 나타나셨다(manifested to the whole world). 예수님은 모든 나라들과 민족들과 모든 계급의 사람들과 모든 세계에 빛이시다. 주현절에 그리스도께서 모든 '이방 세계'(the Gentile world)에 나타나셨고,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계약(covenant)은 이제 모든 장소와 시간에 모든 사람들에게 활짝 열리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주현절은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모두가 다 하나님을 증거 하는 그리스도의 사역의 시작과 관련된다. 그리스도의 나심, 예수님의 세례 받으심, 그리고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을 가리키는데, 첫 기적에 대하여는 요한복음에서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요 2:11)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사건들의 주제는 예수님이 인간에게 하나님을 나타내 보이시므로 고대 교인들은 '신의 현현'(theophany)이라는 말을 사용했고 오늘날에도 동방 교회에서는 이 말을 쓰고 있다. 요한복음 1:18은 주현절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 주고 있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주현절이 가지는 신학적 의미는 첫번째로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신 것"이다. 이는 곧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해 오셨다."는 의미를 갖는다. 주현절은 하나님의 그리스도를 통한 '영광의 계시'로 이방을 포함한 온 세상에 나타나신 예수님을 축하하는 날이다. 그리스도는 어둠 속에서 나타난 빛이시며,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원한 빛과 영광을 나타내셨다. 그러므로 주현절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영광의 계시로 이방을 포함한 온 세상에 나타나신 예수님을 축하하는 날이다.
그리스도는 어둠 속에서 나타난 빛이시며,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원한 빛과 영광을 나타내셨다. 하나님의 빛과 영광은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났고, 주님의 세례 받으심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입증했으며, 동방 박사들의 방문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까지 현현함을 밝히 알게 해 준다. '사도 규약'(Apostolic Constitution)은 이러한 의미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주현절 축일에 노예들을 쉬게 하라. 왜냐 하면 그 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께서 세례 받으실 때 증언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신성이 밝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보혜사가 비둘기 모양으로 그를 증거하는 모든 자들 앞에서 주님을 가리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현절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까지 '현현하셨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주현절은 전 인류의 그리스도로서 주님의 모습을 보여 주는 생활을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신앙인의 왕들(동방 박사)이 예수님을 주로 경배하러 온 주현절의 가르침이다. 그리스도의 빛은 끝을 모르고 땅 끝까지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주현절은 이렇게 구세주의 세상에 나타나심을 의미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세상으로 하여금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앞으로 나아올 것을 초청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진실된 빛을 증언하는 계절이 되어야 한다.
4. 현재적 의미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주현절을 통해 점점 더 세상 속에 확산되어 간 빛의 본성을 설명하면서 그 빛이 그리스도임을 증거 해야 한다. 즉 주현절에는 빛이 세계 끝까지 퍼져 나가는 것을 통해 세계 선교를 강조해야 한다. 빛의 자녀로서 우리의 삶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 비출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성육신의 신비가 계속해서 전달되어야 한다. 성육신의 신비는 성탄절과 주현절 모두에 가장 중요한 주제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성탄절에는 가난한 사람의 아들이 된 하나님의 아들의 내려오심을 생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주현절에는 이미 세상에서 자신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 아이의 신적인 위엄에 참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 성령 강림절 (오순절)
- 그리스도교에서 부활절 후 50일 되는 날, 즉 제7주일인 오순절(五旬節)날에 성령이 강림한 일(사도 2장)을 기념하는 축절(祝節).
오순절이라고도 한다.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처럼 성대하게 행사를 하지는 않는데, 오순절파에서는 비교적 성대히 지킨다. 그리스도교도들은 이날을 교회의 탄생일로 여겨, 그 어느 때보다도 성령의 은사를 받기 위한 집회나 기도에 힘쓴다.
[출처] 성령강림절 | 두산백과- 삼위일체 주일 (삼위일체 대축일)
성령강림절 후 첫번째 맞이하는 주일이다. 초대 교회에서는 삼위일체에 대한 특별한 예식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사도 시대 이후부터 유스티누스(100∼165)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150∼215)의 저서에는 삼위일체에 대한 찬미송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노시스파의 영향으로 발생된 여러 형태의 이단들로 인하여 삼위 일체 교리는 핵심적인 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특히 교부들은 아리우스파들과의 논쟁에서 삼위일체 신비를 옹호하면서 이를 위하여 주일 미사에 사용될 찬미가·화답가·감사송 등을 준비하였다.
대(大) 바실리우스( 329∼379)는 “거룩한 삼위이시여! 저희가 죽을 때 저희들을 구하소서”라는 후렴구를 기도문에 포함시켰다. 이러한 동방교회의 기도문들은 로마교회에 알려지게 되었다. 800년경 알쿠인은 주간 평일 미사를 위한 작은 미사 경본을 만들면서 맨 처음에 삼위일체 미사를 수록하였다. 그 후 삼위일체 미사는 신심 미사로 취급되지 않고, 성무 집전서 안에서 성령강림절 주일 이후 주일 중 첫째 주일이나 마지막 주일에 거행되었다. 10세기 초 리에주의 주교 스테파노는 미사를 보완하기 위하여 삼위일체 주일 성무 일도를 만들었는데, 이로써 삼위일체 주일을 지내기 위한 모든 요소들이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황 알렉산데르 2세(재위 1061∼1073)는 영광송을 암송할 때 삼위일체를 기리기 때문에 이를 위해 특정한 날을 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는데, 이러한 입장은 1세기가 지난 다음의 알렉산데르 3세 교황(재위 1159∼1164)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축일은 수도원을 중심으로 널리 보급되어 이미 9세기에는 아니에네의 베네딕투스 수도원, 1031년에는 클뤼니 수도원, 1271년에는 시토회의 수도원 전례에 도입되었다.
그러나 이 축일을 거행하는 날짜는 성령강림절 주일 다음이나 강림절 전 주일 등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았다. 1334년에 요한 22세 교황(재위 1316∼1334)은 이 축일을 성령강림절 다음 주일로 지정하면서 로마 전례를 거행하는 모든 교회의 의무 축일로 발표하였다. 1911년에는 교황 피우스 10세(재위 1903∼1914)에 의하여 이 축일이 대축일로 공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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